'고령 남자, 치매와 만성질환 있다면 고관절 골절 특별 경계'
서유성 순천향대 정형외과 교수팀 고관절수술환자 사망률 분석
2013 정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 만례재단상 수상
나이가 많고 치매나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이라면 고관절 골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유성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팀(김용범 최형석 윤홍기 서기원 이병일)이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의 수술 후 사망률과 관련 원인을 분석한 내용이다. 서유성 교수팀은 이 논문을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가을학술대회에 발표해 만례재단상을 받았다.
연구대상은 총 261명으로 2006년 3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의 고관절 골절 환자 304명 중 추적이 불가능했던 43명을 제외했다.
연령, 성별, 수술방법, 골절의 유형(대퇴경부 혹은 전자간 골절), 마취방법, 만성질환 여부, 골절 후 수술까지의 경과시간 등을 분류해 수술 후 1년 이내에 사망과 연관이 있는지를 통계처리로 분석했다.
분석결과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의 수술 후 1년 내 사망률은 10.7퍼센트로 전체 261명 중 28명이 사망했다.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령, 성별, 동반 질환의 수, 골절 후 수술까지의 경과시간, 치매, 만성신장질환의 유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방법, 골절의 유형, 마취 방법은 수술 후 사망률과 관계가 없었다.
연령에 따른 사망률은 65세부터 74세까지의 환자군이 8.6퍼센트, 75세부터 84세까지의 환자군 6.4퍼센트, 85세 이상의 환자군 20퍼센트로 85세 이상의 환자군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특히 85세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미만이 7.3퍼센트, 이상이 20.2퍼센트로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2.9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사망률도 남성 16.9퍼센트 여성 8.9퍼센트로 남성이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다. 남성의 평균 연령이 75.8세였고, 여성은 80.1세로 남성 환자군이 평균연령이 낮음에도 사망률이 높아 혼란 변수인 연령을 통제하여 성별에 따른 사망률을 층화 분석한 결과이다.)
고혈압, 당뇨, 심부전, 뇌졸중, 만성신장질환, 치매와 같은 만성 (기저)질환의 수도 사망률과 관계가 높았다.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군의 사망률은3.5퍼센트 였으나 동반질환이 1개 이상인 환자군은 12.7퍼센트를 보여 유의하게 높았다. 동반질환이 1개 이하인 환자군과 2개 이상인 환자군은 각각 6.4퍼센트와 17.3퍼센트로 나타났고, 3개 이하와 4개 이상인 경우는 9.4퍼센트와 29.4퍼센트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치매와 만성신장질환은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의 경우 질환이 있는 환자군의 사망률이 27.3퍼센트로 질환이 없는 환자군의 9.2퍼센트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만성신장질환 역시 질환 환자군이 24퍼센트, 질환이 없는 환자군이 9.3퍼센트로 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절이후 1∼2일 이내에 수술한 경우에도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수술 전 위험성 평가를 통해 동반질환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치료를 한 후에 가능한 조속히 수술을 하는 것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성 교수는 "나이가 많거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은 뼈가 약하고 면역력도 약하기 때문에 평소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고, 특히 겨울철에는 미끄럼 사고가 많기 때문에 사전 주의와 예방을 통해 낙상이나 골절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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