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통증, 족부클리닉을 찾아라
이양균 교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족부클리닉
몇 년 전 멀리 목포에서 공무원을 한다는 50대 남자환자가 진료실을 찾았다. 허리와 골반에 통증이 심해 직장은 물론 일상적인 생활도 어렵다고 호소했다. 지역 병원에서 CT, MRI를 비롯해 각종 검사를 다 했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리 족부클리닉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고 했다.
환자가 가져온 영상을 확인하니 우리 클리닉을 찾은 대부분의 환자들처럼 역시나 뚜렷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었다. 먼저 통증 부위와 양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근육이나 신경계통의 이상은 없는지, 오(O)자형이나 엑스(X)자형다리는 아닌지, 어느 한쪽 다리가 짧거나 길진 않은지, 평발은 아닌지 등을 점검했다. 누웠을 때와 다리를 쭉 뻗었을 때 차이는 없는 지, 등이나 허리가 휘진 않았는지, 통증을 만드는 걸음걸이는 아닌지도 확인했다.
점검결과 환자는 사무실에서 다리를 꼬고 앉는 시간이 많았고, 그로 인해 골반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었다. 걸음걸이도 불안정해 무릎을 약간 휘청거리는 타입이었다.
처방은 먼저 다리를 꼬거나 등을 구부리지 말고, 걸음걸이도 주의해서 할 것을 권했다. 그리고 자세와 걸음걸이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특수 신발과 깔창을 처방하고 한 달 후에 경과를 보기로 했다.
다행히 환자는 의사 처방에 잘 따라 줬고, 1개월, 3개월, 6개월 순차적인 경과 관찰에서 통증이 점차 사라지고, 자세도 많이 좋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경과에 따라 깔창의 높이와 모양도 변형해서 사용하게 했다.
사례 환자처럼 족부클리닉은 족부 클리닉은 족부 이상으로 인한 족부의 통증 조절 뿐 아니라 족부 이상으로 초래되는 제반의 증상 즉 슬관절, 고관절, 요추부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여러 가지 치료(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주로 특수 신발을 처방하여 통증을 조절한다. 환자의 특수한 발 모양 또는 다리의 여건에 맞게 제작하여 치료목적으로 사용하는 신발로 교정신발이라고도 한다.
족부클리닉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찰 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신발을 처방하여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특수신발이 많이 처방되고 있는 질환으로는 편평족, 요족, 전족부 통증, 뒤꿈치 통증, 다리 길이 불균형,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당뇨족 등이 있다.
편평족은 흔히들 평발이라고 하는데 고정형과 유연형으로 구분하며 이 상태가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고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출생시부터 발견되는 경우는 대개 2-3세까지 기다리며 계속 편평족으로 남게 되면 신발을 처방한다.
우선 X-선 검사를 시행하여 뒤꿈치와 종족골간의 각도를 측정하여 정도를 판단하거나 발바닥 모양을 잉크로 찍어 모양을 평가한다. 대개의 경우 통증과 변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발을 교정하는 것이 좋고 뒤꿈치의 외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내부 및 외부의 교정이 필요하다.
요족은 편평족과 반대의 개념으로 지나치게 발이 높은 경우이다. 이 경우 중족골두 부분에 압력이 지나치게 많이 가해져 통증이 유발되고 뒤꿈치에도 통증을 호소한다. 발모양에 따라 깔창을 만들어 신고 발 안쪽에 패드를 대어 압력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족부 통증은 대개 종족골통으로 중족골두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유발되며 발을 디딘 후 앞으로 나아갈 때 심하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가능하면 하이힐을 신지 않는 것이 좋고 신발의 안측에 패드를 대거나 바깥에 bar를 대어 준다.
뒤꿈치 통증은 대개 발바닥 건막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특히 발을 내딛을 경우 심하게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보행에 심한 지장을 주게 되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발을 높게 하거나 압력을 분산시켜 통증을 감소시키고 필요시 주사요법을 병행한다. 양측 다리의 길이가 차이가 나는 경우 실제 진찰을 해 보면 다리의 차이보다는 골반의 경사로 인하여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발을 처방하며 실제 다리가 차이가 있는 경우 약 0.5-1.5 인치까지는 신발의 교정으로 다리길이 차이의 교정이 가능하다.
족부클리닉을 찾는 환자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40분에서 1시간 정도 진료를 할 때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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